음성듣기
  •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 상제님 일행이 서울에 도착하니 때마침 큰 눈이 내려 걷기조차 쉽지 않더라.
  • 상제님께서 덕수궁 대한문(大漢門)과 원구단(圓丘壇) 사이의 광장에 가시어 성도들 중 네 명을 뽑아 사방위로 둘러앉히시고 그 한가운데에 앉으시어 말씀하시기를
  • “이곳이 중앙 오십토(中央五十土) 바둑판이니라.” 하시니라.
  • 이 때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물으시기를 “공우야 쌀이 솥을 따르느냐, 솥이 쌀을 따르느냐?” 하시니 공우가 “쌀이 솥을 따르지요.” 하고 아뢰거늘
  •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도다. 쌀은 미국이고 솥은 조선이니 밥을 하려면 쌀이 솥으로 올 것 아니냐.” 하시고
  • 장차 일본이 나가고 서양이 들어온 연후에 지천태 운이 열리느니라.” 하시니라.
  • 또 말씀하시기를 “내 도수는 바둑판과 같으니라. 바둑판 흑백 잔치니라. 두 신선은 바둑을 두고 두 신선은 훈수를 하나니
  • 해가 저물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느니라.” 하시고
  •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간다. 난리가 나가고 병이 들어오리라.” 하시니라.
  • 새 부처가 오시네
  • 10 이어 말씀하시기를 “불은 새 불이 나와야 천지공사가 되느니라.” 하시고 “내가 너희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 한번 해야겠다.” 하시더니
  • 11 佛○佛○四月來 至氣今至四月來
    불이불이사월래 지기금지사월래
  • 12 天增歲月人增壽요 春滿乾坤福滿家라
    천증세월인증수 춘만건곤복만가
    하늘은 세월을 늘려가고 사람은 수를 늘려간다.
    봄은 천지에 가득하고 복은 집안에 가득하구나.
    하고 노래 부르시니라.

  • (증산도 道典 5:336)




  • *** 336장 상제님이 서울에서 대공사를 보신 시간대는 순종황제가 이등박문을 대동하고 지방 순행(12월 16∼22일)을 떠나기 직전으로 추정된다.
  • 2절 336:2 대한문. 덕수궁의 정문으로 원래 이름은 대안문(大安門)이다. 1903년 어느 젊은 무녀가 대안문 용마루에 연결시킨 밧줄을 타고 내려와 ‘대안대왕(大安大王) 강천(降天)이시다.’ 하고 외치며 임금을 대령시키라고 호통친 일(1903. 「코리아 리뷰」지)이 있는데, 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겨 대한문으로 바꾸었다는 설이 있다.
  • 2절 336:2 원구단. 천자가 옥황상제께 천제를 지내는 천단. 조선은 제후국을 자처했기 때문에 원구단이 없었으나 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면서 원구단을 설치하였다.
  • 4절 336:4 쌀이 솥을…. 솥(鼎)은 왕권의 상징이자 주역 64괘 중 50번째 괘로 변혁의 상징이다. 여기서 쌀은 미국을 의미.
  • 6절 336:6 “아버님이 그러더라구 그 저 중형님 보고... 아따 아버지는 일본이 시방 만주를 다 먹고 전 세계를 다 집어 먹을라고 하고 있는디 무슨 말씀을 하냐고 말이여. 허허. 긍게 ‘야 이놈아, 봐라, 인제 봐라. 삼팔선도 생기고 인자 별의별 일이 다 있다.’”(김천수 증언)
  • 11절 336:11 불이불이사월래. 불이불이사월래. ‘불○불○’의 한자 표기에 대하여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 ‘이’는 ‘二’나 ‘移’로 보아야 한다는 설이 있다. 어느 경우든 상씨름 시운을 타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서 새 문명의 지평을 여는 용봉도수와 깊은 관계가 있다.
  • 12절 336:12 천증세월인증수 춘만건곤복만가. 동방삭(東方朔) 같은 수명과 석숭(石崇)이 누린 부귀를 기원한다는 뜻으로 입춘시로 자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