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어찌 하느님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 하루는 어느 나라의 큰 문 앞에 이르러 상제님께서 양팔을 벌리고 서 계시니
  • 안에서 사람 둘이 나와 상제님은 왼쪽으로, 형렬은 오른쪽으로 인도하여 들어가는데
  • 이 때 호연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거미가 되어 상제님의 등에 붙어 있었으므로 다만 구경만 하니라.
  • 상제님께서 안으로 드시매 오색 옷에 빨간 관을 쓰고, 어깨에는 번쩍이는 금장띠를 두른 사람이 의자에 앉아 있다가 벌떡 일어나 거수례를 하거늘
  • 상제님께서 눈살을 찌푸리시니 얼른 손을 내리고 차려 자세로 꼿꼿하게 서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그렇게 하는 것이냐?” 하고 물으시니 “어찌 하느님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하거늘
  • 내가 하늘이냐? 사람이지!” 하시고 그 사람의 자리에 앉으시며 “앉거라.” 하시매 모두 무릎을 꿇고 앉으니라.
  • 일하는 기국을 보러 왔노라
  • 그 사람이 “무슨 일로 왕림을 하셨습니까?” 하고 여쭈니 “너희들 일하는 기국을 보러 왔노라.
  • 우리가 늘 이렇게 하고 말 것이냐? 이래 가지고 세상을 뒤집겠느냐?” 하시거늘
  • 10 답하여 아뢰기를 “그것도 좋지마는 점차로 할 일이지 금방이야 잡을 수 있습니까?” 하니라.
  • 11 이에 상제님께서 “대체 너희들 무엇을 하고 사느냐?” 하시니 “제 나라 사람들을 가르치며 삽니다.” 하거늘
  • 12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앞의 밥만 알지 저쪽에 있는 밥을 당겨서 먹을 줄은 모르는구나. 네 밥만 먹으면 제일이냐?
  • 13 또 네 밥도 먹으려면 곡식을 심어서 몇 번을 손대야 먹지 않느냐. 그렇듯이 백성들이 어떻게 하면 잘사는지 알고 있느냐?” 하시니 “잘 모르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 14 이에 상제님께서 “네가 그것도 모르면서 무엇을 가르치며 백성의 어른 노릇을 한단 말이냐?
  • 15 천지이치로 신하와 백성들을 데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느냐?” 하시니
  • 16 “제 나라나 쉬울까 남의 나라까지는 제가 해 볼 수가 없습니다.” 하거늘
  • 17 다시 “그럼 너의 나라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 하고 물으시니 “신하들이 뜻을 합하여 올리면 저는 ‘이리해라, 저리해라.’ 하고 판단만 해 주지 어쩌지는 못합니다.”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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