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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세몰이 도운의 산운 발음 대공사
  • 을사(乙巳 : 道紀 35, 1905)년에 하루는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전주 두리봉(斗里峯)에 가시니라.
  • 호연이 묻기를 “놀려면 평지도 많은데 어찌 산으로만 댕겨요?” 하니
  • 상제님께서 “응, 이 속에 좌우로 장수 신명이 들어 있어서들으라.’고 그런다. 너는 안 들리지만 나는 들으니 이렇게 둘러보는 것이여.”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정상에 오르시어 두리봉, 오봉, 칠봉, 육봉을 부르시니 각 신명들이 나와 무릎을 꿇거늘
  • 말씀하시기를 “(旗)를 만들어라. 앞으로 천상에서 부를 적에는 오봉이부터 불러서 ‘기를 들라.’고 이를 것이다.
  • 오봉이가 기를 갖고 나서면 두리봉에서도 나서고, 칠봉, 육봉에서도 나서라. 그러면 오봉이가 기를 갖고 춤을 추어라.
  • 그런 후에 모든 산들이 기를 갖고 쑥쑥 나서서 춤을 추면 이제 우리가 손을 잡는다.” 하시고
  • 각기 만들 깃발의 색을 정해 주시니 신명들이 “누가 먼저 기를 만드나 내기해 보자!” 하며 물러가니라.
  • 기가 발동을 해야 한다
  • 상제님께서 종이에 붉은 달과 검은 달을 그리시며 계속 기를 만드시니
  • 10 호연이 “무엇이라고 그것을 만들어대요?”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氣)가 발동을 해야 한다.” 하시니라.
  • 11 호연이 어린 마음에 “그것이 발이 달려서 날아가요?” 하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종이라 널려 댕겨도 다 쓰는 기품이니라. 앞으로 쓰일 날이 있다.” 하시니라.
  • 12 상제님께서 종이가 들어오는 대로 붉은 기, 푸른 기, 검은 기 등을 수없이 만들어 책처럼 쌓아 두시니라.

  • (증산도 道典 4:55)




  • 1절 55:1 두리봉.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과 완주군 소양면에 걸쳐 있는 산. 지명의 유래는 산의 형세가 두리두리해서 붙여진 것이라 하며, 북두칠성의 두(斗) 자를 딴 것이라고도 한다. 또 산 정상에는 항상 붉은 깃발이 꽂혀 있었으므로 ‘깃대봉’이라 부르며, 산의 형세가 연꽃 봉우리 같다 하여 홍련봉(紅蓮峯), 소양면에서 바라보면 매봉은 남자, 두리봉은 여자 같다 하여 선녀봉이라고도 부른다. 왜막실에 사는 사람들은 “예로부터 두리봉은 상제가 춤추는 형국이라 한다.”라고 증언해 주었다.
  • 5절 55:5 오봉이. 운동의 본체인 5황극 수의 정신이다.
  • 9절 55:9 붉은 달과 검은 달. 수(水)·화(火) 기운, 곧 태극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