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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조에게 삼신 도수를 붙이심
  • 새울 최창조의 집에 계실 때 하루는 상제님께서 “오늘은 삼신(三神) 도수를 보리라.” 하시며 성도들을 방 안에 둘러 앉히시고 공사를 행하시니라.
  • 이 때 창조는 ‘또 무엇을 하시려는고.’ 하며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 상제님께서 “오색실을 가져오라.” 하시어 그 실을 손으로 비벼 돌돌 뭉쳐서 창조 앞으로 휙 던지시매 실이 확 풀어지니라.
  • 이에 말씀하시기를 “어이, 이래서는 안 된다. 안 되고 말고.” 하시고 다시 주워 던지시니 또 풀어지거늘
  • 이번에는 실을 단단하게 감아 창조 앞으로 던지시매 실꾸리가 대굴대굴 구르며 풀어지지 않는지라
  • 상제님께서 무릎을 탁 치시며 “그러면 그렇지! 하마터면 도통 날 뻔했다.” 하시고
  • 창조를 바라보시며 “저 못난 것한테 삼신 도수를 붙였더니 저렇게 쭈그리고 앉았다.” 하시니라.
  • 너는 말밥을 먹을 것이다
  • 하루는 창조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말밥을 먹을 것이다.” 하시거늘
  • 창조가 생각하기를 ‘참 별일이다. 내가 늙어서 밥 한 그릇도 잘 못 먹고 그렇다고 장사도 아닌데 어떻게 말(斗)밥을 먹겠는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라.

  • (증산도 道典 5:167)




  • 1절 167:1 삼신 도수. 생명의 탄생이라는 지극한 하늘의 복을 내려주는 주인공에 대한 도수다.
  • 7절 167:7 저 못난 것. 어천 후 한 사람이 최창조 성도가 얼마나 못났는지 직접 찾아가 만나보니 생각과는 달리 잘생겼을 뿐 아니라, 옹동면장을 지낼 정도로 인품도 훌륭했다 한다.
  • 9절 167:9 최창조 성도는 상제님 어천 후 살림에 정신이 팔려 4남 3녀 중 아들 넷을 분가시키지 못하였는데 점차 손자들이 생기고 머슴도 대여섯 명이 되매 한끼에 한 말의 양식이 소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