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사기는 김제로 옮겨야 하리라
- 1 상제님께서 구릿골에 이르시어 갑칠에게 염소 한 마리를 사 오라 하시거늘
- 2 갑칠이 염소를 사서 지고 오매 말씀하시기를 “너 소 한 마리 메고 오느라고 욕봤다.” 하시고
- 3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벽에 돌려 붙인 일만 이천 모실 시 자 위에 일일이 점을 치신 뒤에
- 4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 형상이 무엇과 같으냐?” 하시니 갑칠이 아뢰기를 “아라사 병정 같습니다.” 하거늘
- 5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라사 병사가 내 병사니라.” 하시고 “모든 일을 잘 알아서 하라.” 하시니라.
- 6 상제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사기(邪氣)는 김제(金堤)로 옮겨야 하리라.” 하시더니 마침 김제 수각(水閣)에 사는 임상옥(林相玉)이 이르거늘
- 7 청수 담던 사기그릇을 개장국에 씻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인부(人夫)를 많이 부릴 때 쓰라.” 하시고
- 8 “다 쓴 뒤에는 김제장에 가서 매각하라.” 하시니라.
- 금강산의 정경을 읊어 주심
- 9 하루는 상제님께서 옛시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 10 步拾金剛景하니 靑山皆骨餘라
보습금강경 청산개골여
其後騎驢客이 無興但躊躇라
기후기려객 무흥단주저
걸어서 금강산의 정경을 둘러보니
푸른 산이 모두 뼈만 남아 있구나.
저 뒤의 나귀 탄 나그네
흥이 없어 주저만 하는구나.
- (증산도 道典 5: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