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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통문을 잠그심
  • 이 뒤에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전주로 가시다가 쇠내(金川)에 이르러 점심때가 되니
  • 공우가 상제님을 모시고 고송암(高松庵)을 추종하는 친구의 집에 찾아가 점심밥을 부탁하니라.
  • 상제님께서 진짓상을 받으시다가 문득 말씀하시기를 “서양 기운을 몰아내어도 다시 몰려드는 기미가 있음을 이상히 여겼더니 딴전 보는 자가 있는 것을 몰랐도다.” 하시고
  • 젓가락으로 상을 탁 치시며 “뒷골방에 살강이 있는지 몰랐도다.” 하시니라.
  • 이어 공우에게 명하시어 “고송암에게 가서 문상(問喪)하고 오라.” 하시고
  • 칠성경(七星經)의 문곡(文曲)의 위차를 바꾸어 도통문을 잠그시니라.

  • (증산도 道典 5:194)




  • 1절 194:1 쇠내.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大化里) 쇠내(金川) 마을.
  • 4절 194:4 살강. 여기서는 ‘살강(殺姜)’의 의미로 쓰셨다.
  • 5절 194:5 이 말씀을 하신 순간 고송암이 죽었다. 고송암은 임종할 때 제자들에게 “이 세상에 강증산이 하느님으로 오신 것을 몰랐는데 너희들은 그분을 찾아서 소원을 이루라.” 하고 참회하였다 한다.
  • *** 194장 상제님께서 도통문을 여실 때 전주 고송암, 경상도 안제암, 함열 함석태, 하동 문화재, 두봉사 등이 함께 도통 기운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천지대세와 역사를 꿰뚫어 보는 안목이 없는 단순한 선천식의 도통은 우주의 가을 세상을 여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도통에 앞서 천지 이법이 바뀐다는 가을개벽의 대명제를 철저히 깨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