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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 안 화장실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계시는 방문 틈으로 긴 대롱이 나왔는데 그 끝에서 물이 떨어지거늘
  • 호연이 이상히 여겨 “선생님, 문구멍에서 물이 나와요!” 하고 소리치며 문을 여니
  • 누워 계시던 상제님께서 태연히 “누가 어쩐다고 그러냐?” 하고 물으시니라.
  • 이에 호연이 “이상하네. 여기는 물이 없고만 밖으로는 물이 나오네.” 하니
  • 상제님께서 짐짓 모른 체하시며 “어디서 생수(生水) 솟는가 봐라!” 하시거늘
  • 호연이 “생수가 어디서 솟을까….” 하고 가만히 대롱을 따라가다가 무엇을 발견한 듯 “물이 여기서 나오는데?” 하며 상제님의 고의를 가리키니라.
  • 상제님께서 “어디, 물이 있는지 떠들어 봐라. 참말로 철모르는 것이로고. 밖에서 나오는데 방에서 무슨 상관이여?” 하시거늘
  • 호연이 “아이구나, 어디 봐. 어디서 나오는지.” 하며 바지춤을 들추니
  • 호연의 손을 떠미시며 “어리다고 그러는 것 아녀!” 하시니라.
  • 10 이에 호연이 “아이고, 별꼴이야. 그럼 어쩐 일인고?” 하며 밖으로 뛰어가 대롱을 잡아당기니 “가만둬야지!” 하고 엄포를 놓으시거늘
  • 11 호연이 손을 멈추고 그저 앉아서 대롱 끝만 물끄러미 지켜보더니 “인제 물 안 나오네~! 아니, 쪼금씩 나와, 쪼금씩!” 하고 소리치니라.
  • 12 이에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이리 와~, 내가 물을 머금었다가 그리 품었어.” 하시거늘
  • 13 호연이 상제님 곁으로 다가가 “에이, 그런 것 아녀. 이 바지 속에서 나와.” 하니 시치미를 떼시며 “속 어디에서 나와?” 하고 물으시니라.
  • 14 호연이 “모르지. 그러니 옷을 벗겨 봐야 알지.” 하며 상제님의 고의를 벗기려 하니 “아이고, 요것이 나를 놀리네.” 하며 웃으시거늘
  • 15 호연이 고의를 들추다가 깜짝 놀라 “여기 강아지 들었네. 강아지가 물고 있었던 거야?” 하는지라
  • 16 상제님께서 재미있다고 크게 웃으시며 “거기에 무슨 강아지가 있냐.” 하시는데 호연은 “참말로 강아지가 그랬어.” 하고 믿지 아니하더라.
  • 17 호연은 이 후 열 살이 넘도록 상제님께서 강아지를 품고 다니시는 줄로 아니라.

  • (증산도 道典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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