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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부님께 내리신 일등 무당 도수
  • 대흥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하루는 “유생(儒生)들을 부르라.” 하시어 경석의 집 두 칸 장방에 가득 앉히시고
  • 재인(才人) 여섯 명을 불러오게 하시어 풍악을 연주하게 하시니라.
  • 이어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니 수부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며 나오시는지라
  • 상제님께서 친히 장고를 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천지굿이라. 나는 천하 일등 재인(才人)이요,너는 천하 일등 무당(巫堂)이니 우리 굿 한 석 해 보세.
  • 이 당(黨) 저 당(黨) 다 버리고 무당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장고를 두둥 울리실 때
  • 수부님께서 장단에 맞춰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세상 나온 굿 한 석에
    세계 원한 다 끄르고
    세계 해원 다 된다네.
  • 상제님께서 칭찬하시고 장고를 끌러 수부님께 주시며 “그대가 굿 한 석 하였으니 나도 굿 한 석 해 보세.” 하시거늘
  • 수부님께서 장고를 받아 메시고 두둥둥 울리시니 상제님께서 소리 높여 노래하시기를
  •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단주를 머리로 하여
    세계 원한 다 끄르니
    세계 해원 다 되었다네.” 하시고
  • 10 수부님께 일등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

  • (증산도 道典 6:93)




  • 5절 93:5 무당 집. 세속의 무당이 아니라 일등 무당 도수의 태모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종통맥을 찾아 신앙하라는 것.
  • 10절 93:10 일등 무당 도수. 선천 시원문화인 신교의 실체는 우주적 영성을 가진 무당문화라 할 수 있다. 태고의 황금시대에 화이트샤만(White Shaman, 천지 조화의 광명을 받는 태초의 무당)이라 불린 존재들은 몸을 가지고 대우주를 날아다닐 정도로 우주적인 영성을 가진 대무(大巫)로서 문명의 창시자였다.
    상제님께서는 이 같은 원시의 신성 문화를 회복하는 문을 열어 놓으셨으며 그것을 성취하신 분이 천지 무당 도수를 맡으신 태모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