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몸이 약한 흥수를 고쳐 주시며 보신 공사
  • 본래 몸이 약한 흥수가 하루는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거늘
  • 호연이 놀라 “어머나, 저 사람 왜 저래요? 피가 너무 많이 나면 못쓴다던데, 왜 저렇게 피를 흘린대?” 하니
  • 상제님께서 흥수에게 다가가시어 “밥은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니라.
  • 이에 흥수가 “예, 먹었습니다.” 하고 대답하니 다시 “웬 피가 그렇게 나오냐?” 하고 물으시거늘
  • 흥수가 “코에서 나오는지 입에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매 상제님께서 “이놈아, 그것도 몰라?” 하고 나무라시는지라
  • 흥수가 얼떨결에 “왼쪽 코에서 나오는가 봐요.” 하고 대답하니라.
  • 상제님께서 피지를 주시며 “닦아 봐라.” 하시므로 콧구멍을 닦아 보았으나 피가 묻지 않거늘
  •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것도 안 묻었는데 피는 나왔어요.” 하고 아뢰니
  • 상제님께서 “네 코빼기에서 나오는 것도 몰라?” 하시며 흥수의 코를 위로 잡아 올리시매 살집이 들어올려져 그 안의 뼈가 환히 보이더라.
  • 10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코가 요렇게 뚫어져 있으니 코에서 나오는 것이 입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며 이치를 설명해 주시고
  • 11 “제 콧구멍도 모르는 놈이 밥 먹고 사느냐?” 하시며 흥수의 눈을 콕 찌르시니 이번에는 눈알이 빠져 대롱거리거늘
  • 12 상제님께서 “흥수야, 너 나 좀 쳐다보아라.” 하시매 “아이고, 아무것도 안 보여요~!” 하고 우는 소리를 하니라.
  • 13 이에 상제님께서 “이놈아! 눈구녕으로 바로 봐!” 하시매 흥수가 “눈구녕이 빠졌는가 아무것도 안 보여요.
  • 14 아이고, 선생님! 다른 것은 장난하실망정 눈구녕일랑은 그냥 두셔요!” 하고 사정하거늘
  • 15 상제님께서 “흥, 이놈 봐. 눈구녕이 바로 박혀야 살어. 눈구녕을 어만 곳에 두면 죽기가 쉬우니 바로 떠야 하는 것이다.” 하시니
  • 16 “아, 눈구녕 좀 박아 주셔요. 캄캄해서 죽겠습니다.” 하며 울며 애원하는지라
  • 17 상제님께서 뺨을 한 번 툭 치시자 눈이 쏙 들어가더라.
  • 내 손이 약손이다
  • 18 상제님께서 기뻐하는 흥수에게 “네가 뺨 한번 때려 봐라.” 하시니
  • 19 흥수가 “제 뺨을 제가 친들 안 들어가요. 선생님 손이나 닿아야 들어가지요.” 하거늘
  • 20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그러니 내 손이 약손이다. 누구든지 내가 만지면 미운 것도 고와지고 아픈 것도 다 낫는다.” 하시니라.
  • 21 흥수가 “그러면 도용이 애기씨 좀 예뻐지게 만져 주시지요.” 하니
  • 22 “이쁘면 누가 가져가라고. 안 이뻐야 안 가져가지.” 하시거늘 머리를 긁적이며 “그런가요?” 하매
  • 23 상제님께서 크게 웃으시며 “병을 고쳐 줬더니 네가 나하고 재담을 하는구나.”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316)




  • 11절 316:11 “아이구 눈 빼놓는 놈 없는가. 눈도 이 힘줄이, 죄다 가는 힘줄이 다 얽어 가지고 있지. 나 갖은 것 다 봤어. 그이(상제님) 때문에.”(김호연 성도 증언)
  • 21절 316:21 도용이. 상제님께서 병오년 이후로 호연을 간간이 ‘도용이’라 부르셨다. 또 이 외에도 호연을 여러 가지 별칭으로 부르시니 호연 성도만 알아듣고 상제님 곁으로 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