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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로 하느님이시로다
  • 이튿날 가마를 준비하여 여자가 탄 것처럼 꾸미게 하신 뒤에 병욱을 태우고 전주 상관(上關)에 이르시어 병욱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 “네가 먼저 서원규(徐元奎)의 집에 가서 자세히 살피라. 내 곧 뒤따라가리라.” 하시니라.
  • 병욱이 원규의 약방으로 들어가니 원규가 크게 놀라며 말하기를 “자네 어떻게 사지(死地)를 벗어났으며 이토록 위험한 땅에 들어왔는가?
  • 자네 집안에서는 너무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통지할 겨를이 없어 어찌할 줄 모르고 다만 근심으로 지낼 따름이라네.” 하거늘
  • 병욱이 그 자세한 경과를 들으니 순검대가 전주를 떠나 남원에 이른 때와 자신이 상제님을 따라서 남원을 벗어난 때가 겨우 한두 시간 차이인지라
  • 크게 감복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은 진실로 하느님이시라!
  • 만일 선생님께서 구하지 않으셨다면 내 어찌 사지를 벗어났으리오.”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48)




  • 1절 48:1 상관. 현재 전북 완주군 상관면.
  • 2절 48:2 서원규(徐元奎, 1855∼1935). 3편 31장 1절 측주 참조.
  • 3절 48:3 서원규의 약방. 현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전주 약령 시장이 열렸던 곳에 있었으며 교통의 요지로 상제님께서 오가시는 길에 자주 들르셨다. 당시 전주부에서 가장 큰 한약건재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