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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수보살 도수를 보심
  • 초여름에 상제님께서 손바래기 본댁에 가시어 유덕안(兪德安)에게 이르시기를 “백미 서 말과 백지 세 권을 사 오라.” 하시고 그 쌀로 밥을 짓게 하시니라.
  • 그 날 밤 마당에 덕석을 깔고 청수 한 동이를 떠 놓으신 뒤에 다른 가족들은 밖을 내다보지 못하게 하시더니
  • 성모 권씨께 장삼(長衫)을 입혀 청수 앞에 앉히시며 “문수보살(文殊菩薩) 도수를 본다.” 하시고
  • 지어 놓은 밥을 손에 쥐어 사방에 던지시며 주문을 읽으시니라.
  • 이튿날 아침에 가족들이 마당에 나가 아무리 찾아보아도 밥알 하나 보이지 않거늘 모두 신기하게 여기니라.
  • 상제님께서 사흘을 더 머무르시고 “회문산을 거쳐 모악산으로 가노라.” 하시며 집을 떠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64)




  • 1절 64:1 유덕안(兪德安, 1860∼1930) 성부님과 형제처럼 지내던 사이로 볼이 걀쭉하고 얼굴이 둥글둥글했다. 듬직하고 점잖은 성품이었다.
  • 3절 64:3 문수보살. 석가가 죽은 이후 인도에 태어나 반야(般若)의 도리를 선양하였다 하며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보살로 알려져 있다. 『화엄경』에는 비로자나불의 협시보살로서 보현보살(普賢菩薩)과 더불어 삼존불(三尊佛)의 하나로 나와 있다. 문수보살은 구도자들의 지혜의 좌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