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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신 부친을 살려 주심
  • 무신년에 하루는 상제님의 부친께서 병이 들어 돌아가신지라
  • 응종이 부고(訃告)를 가지고 급히 구릿골로 달려가 상제님 계신 곳을 물으니 “고산 화정리에 계신다.” 하거늘
  • 구릿골에서 고산은 80리 길이라 황급히 고산에 찾아가 상제님을 뵙고 부고를 전하니
  • 상제님께서 술 한 잔을 주신 뒤에 돈 열 냥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 “날은 이미 늦었으나 불쾌한 마음을 품지 말고 곧장 돌아가되 청도원 김송환(金松煥)의 집에 들어가 자고
  • 내일 아침 구릿골 갑칠에게 들러 내 모시 두루마기 한 벌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 부친에게 입혀 드려라.
  • 그러면 깨어나시리니 이 돈으로 자양물(滋養物)을 사서 잘 공양하라.” 하시니라.
  • 해를 잡아매신 상제님
  • 날은 이미 저무는데 응종이 감히 명을 어기지 못하고 화정리를 떠나 길을 걸어가매 해가 줄곧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더니
  • 한 시간이 채 못 되어 뜻밖에도 길가에 비(碑)가 보이거늘 자세히 살피니 곧 청도원이라.
  • 10 응종이 탄복하며 생각하기를 ‘지금껏 해가 지지 않은 것도 그렇거니와 팔십 리 길을 이렇게 빨리 당도함은 틀림없이 선생님의 조화로다.’ 하니라.
  • 11 이윽고 송환의 집 싸리문 앞에 이르니 해가 툭 떨어져 캄캄해지거늘 곧 송환의 집에 들어가 자고
  • 12 이튿날 아침에 구릿골에 들러 두루마기를 가지고 손바래기로 돌아가 성부께 입혀 드리니 곧 깨어나시니라.
  • 13 이에 자양물을 사서 공양하니 즉시 원기를 회복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267)




  • *** 267장 『대순전경』에는 성부님께서 ‘앓으신’ 것으로 왜곡되어 있다. 그러나 상제님의 가족과 김형렬 성도의 가족들은, 이 때 성부님께서 돌아가시어 황응종 성도가 부고를 가지고 상제님을 찾아온 것으로 증언하면서 과거 기록이 잘못되었음을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