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바다를 가르심
  • 줄포로 가시는 중에 비가 내리거늘 상제님께서 가시는 길은 비가 내리지 않으니라.
  • 한참을 걸어 곰소만을 만나니 줄포로 가려면 길을 멀리 돌아가야 할 상황이 된지라
  • 상제님께서 발걸음을 멈추시고 담뱃대를 꺼내 바닷물을 향해 내리치시거늘
  • 순간 바닷물이 양옆으로 솟구치고 줄포까지 일자로 갈라져 맨땅이 그대로 드러나니라.
  • 이에 성도들이 탄성을 연발하며 갈라진 바닷길을 걷는데 바닥에 물기가 하나도 없어 마치 들길을 걷는 듯하더라.
  • 줄포에서 뱃노래를 부르심
  • 바다를 건너 줄포에 다다르니 새끼를 까고 빈껍질만 남은 우렁이가 빗물에 둥둥 떠내려가거늘
  • 상제님께서 “저게 무엇 같으냐?” 하시니 한 성도가 “배 같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 이 때 수부님께서 비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시며 노래하시기를
  • 배 떠나간다. 배 떠나간다. 우렁이 껍질 떠내려가듯 배 떠나간다.”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301)




  • 2절 301:2 곰소만.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있는 만(灣).
  • 6절 301:6 우렁이. 국문학계에서는 우렁이를 여성성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