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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바닷가에서 보신 공사
  • 계묘년 늦여름 꽃이 질 무렵에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군산에 가시어 공사 보실 때
  • 군산항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산에 오르시어 항구에 드나드는 배를 한참 동안 구경하시니라.
  • 이 때 큰 윤선이 짐을 가득 싣고 떠나니 상제님께서 “이 뱃놈들! 배 한번 타게 게 섰거라!” 하고 크게 호령하시거늘
  • 윤선에서 한 사람이 “어떤 놈이 그러냐? 이리 와 봐라!” 하고 고함을 지르는지라
  • 상제님께서 “오냐, 어떤 놈인가 봐라!” 하시며 단숨에 배까지 훌쩍 건너 뛰시니라.
  • 이에 뱃마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아이구 세상에! 물 위를 날아오다니….”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데
  • 방금 전 상제님께 소리쳤던 사람은 “당신이 사람이오, 무엇이오?” 하며 여전히 호기를 부리거늘
  • 상제님께서 “내가 무엇이냐, 이놈아? 어디 무엇 좀 찾아내 봐라.” 하시며 뺨을 때리시니 그가 배 밖으로 떨어져 물에 머리를 박은 채 거꾸로 서더라.
  • 상제님께서 “나보고 이리 오라더니 이놈이 어찌 아무 말도 안 하냐?” 하시고
  • 10 “요런 놈은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 하시며 그 사람의 발바닥에 올라 발을 팡팡 구르며 노래를 부르시거늘
  • 11 호연이 이 광경을 바라보다가 “아이구, 코에 물 들어가면 어쩌나. 저 사람 죽겠네.” 하니
  • 12 형렬이 이르기를 “그렇지 않어. 우리 눈에만 그렇지 선생님은 공중에 떠 계시니 안 무거워. 벌써 물은 안 들어가게 하셨다.” 하니라.

  • (증산도 道典 5:37)




  • 2절 37:2 산. 당시 대사산(大師山)이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이름이 잊혀지고 없다. 현 월명공원의 전망대가 이 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