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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다리 축조 공사
  • 상제님께서 구례(求禮)에 계실 때 하루는 형렬과 함께 누워 계시다가
  • 문득 “서울을 보려느냐? 한강에 다리 하나로는 시원찮으니 필경 둘이 더 생길 것이다.
  • 여러 사람이 죽으리라. 그러니 더 놓아야 하리라.” 하시며 교량 건설 공사를 행하시니라.
  • 앉아서 우주촌을 보는 영상문화 공사
  • 상제님께서 다시 “내일은 한강으로 굿 구경 갈거나?” 하시니
  • 호연이 “여기 앉아 있는 사람이 거기까지 어떻게 구경을 가요?” 하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무당들이 춤추는 것 보러 가자! 지금 삼청동에서 굿한다.” 하시거늘 호연이 “아이고, 나는? 나도 따라가야지.” 하니
  • 말씀하시기를 “나 가는데 너 안 가리라고. 우리, 가고 말고 할 것 없이 여기 앉아서 보자꾸나!” 하시매
  • 눈앞에 골목과 점방들이 쏜살같이 지나가더니 어느새 무당이 다리 밑에서 굿하고 있는 장면이 보이더라.
  • 호연이 어리둥절하여 “여기가 어디야?” 하니 “네가 구경시켜 달라 하지 않았느냐. 여기가 서울 삼청동이다.
  • 10 양반집이라 집에서 굿을 할 수 없으니 여기서 하는 것이란다.” 하시거늘
  • 11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서 무당이 머리에 시루를 얹고 춤추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더라.
  • 12 한참 후에 구경하던 이들 가운데 몇몇이 돈을 내어 무당에게 주니 이번에는 돈을 탁배기에 묻혀 얼굴에 붙이고 춤을 추거늘
  • 13 상제님께서 크게 웃으시며 “돈 둘 데가 그리도 없어서 낯판대기에 돈을 붙이느냐?” 하시매 문득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
  • 14 이에 호연이 “나 심심하면 보게, 어떡하면 보이는지 그것 좀 가르쳐 줘요!” 하니 “이제 크면.” 하고 그저 웃으시니라.

  • (증산도 道典 5:41)




  • 2절 41:2 다리 하나.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동을 잇는 제1한강철교(1900년 준공). 1912년에 제2철교, 1944년에 제3철교가 추가로 가설되었다.
  • 2절 41:2 둘. 한국전쟁 전까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교는 한강대교(1917년 완공)와 광진교(1936년 완공) 둘뿐이었다.
  • 3절 41:3 여러 사람이 죽으리라. 한국전쟁 발발 후 3일 만에 북한군이 서울에 진입하자, 정부는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교량을 폭파하였다. 이 과정에서 피난민 4,000여 명 가운데 500에서 800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 8절 41:8 “여기 앉아 있어도 서울을 볼려면 서울을 보고, 대구를 볼려면 대구를 보고, 이러고 앉아 있어도 이렇게 방으로 방으로 해서 다 보여. 남 제사지내는 것도 보고, 남 청소하는 것도 보고, 남 자는 것도 보고, 점방(가게)이 주룩주룩 있고 별 군데가 다 보여. 참말로 요지가지로 잘 보여. 도통을 할려면 그렇게 봐야 혀.”(김호연 성도 증언)
  • 12절 41:12 돈. 지폐. 1902년부터 일본 다이이치 은행(第一銀行)이 조선내에서 일 원, 삼 원, 오 원 권을 발행하였다. 한국은행권은 1910년 12월 21일에 일 원권이 처음으로 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