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북방은 살아남을 자가 없으리라
  • 이 날 밤, 종이에 싼 안경을 꺼내시어 종이 심지로 코를 찔러 피를 낸 다음 그 피를 안경알에 발라 다시 종이로 싸신 뒤에
  • 갑칠에게 주시며 명하시기를 “이것을 북쪽을 향하여 바다에 던지라.” 하시니라.
  • 이에 갑칠이 뱃머리에 올라가 보니 밤이라 천지가 혼돈하여 남북을 분별할 수 없으매 한참을 머뭇거리거늘
  • 다시 불러들여 물으시기를 “왜 빨리 던지지 않느냐?” 하시니
  • “먹구름이 가득 덮여 방향을 분별치 못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는지라
  • 말씀하시기를 “번개 치는 곳으로 던지라.” 하시니라.
  • 갑칠이 다시 갑판 위에 올라가 살피니 별안간 번개가 치거늘 그 방향으로 던져 놓고 들어오니
  • 일시에 풍파와 벽력이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지니라.
  •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후에 북방에는 살아남을 자 없으리라.” 하시니라.
  • 10 이튿날 인천에 당도하여 보니 배에 ‘(蓮)’이라 써 붙이셨더라.
  • 11 곧 기차로 바꾸어 타고 서울에 이르시어 “각기 담배를 끊으라.” 하시고
  • 12 광찬의 인도로 황교(黃橋)에 사는 그의 종제 영선(永善)의 집에 드시니 원일 일행이 먼저 당도하여 있더라.

  • (증산도 道典 5:123)




  • 12절 123:12 황교.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있었던 다리. 황 참의(參議)가 사재를 들여서 놓았다 하여 황참의 다리, 또는 황교라 했다.
  • 12절 123:12 김영선(金永善, 1871∼1956). 본관 김해. 남원에서 출생, 어려서 아우 창선(昌善)과 가출하여 서울로 올라가 내무부에서 근무하였다. 1938년까지 서울 황교에서 유족하게 살았으며 이후 남원으로 내려가 세도가로 이름을 날렸다. 김병욱 성도를 잡으러 남원으로 내려간 무관이 바로 그 아우 창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