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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천선경의 어획 공사
  • 병오년 여름에 상제님께서 경상도 통영으로 가시니라.
  • 이 때 두룡포(頭龍浦)에 가시어 천지제를 지내시니 온 고을에 ‘전라도에서 온 어떤 선비가 천지굿을 한다.’는 소문이 퍼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니라.
  • 이 때 바닷가에 나가시어 “고기잡이한다.” 하시며 막대기로 바다 저 먼 곳을 향해 천천히 반원을 그리시니
  • 선을 경계로 그 안의 고기들이 모두 상제님 앞으로 모여드니라.
  • 이에 상제님을 따라온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잡으려고 모두 자루를 벌리고 기다리니 고기들이 자루 안으로 한가득 들어오거늘
  • 자루를 묶어서 집으로 가져가 쏟아 보니 잡을 때는 분명 작은 고기였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모두 팔뚝만 한 대어가 되어 있더라.
  • 상제님께서 이렇듯 조화를 자유자재로 쓰시니 이르시는 곳마다 ‘선생님’이라 칭하며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데
  • 혹 무서워서 벌벌 떨며 곁에 오지 못하는 이들도 있더라.

  • (증산도 道典 5:146)




  • 2절 146:2 두룡포. 통영시 정량동 한전 일대. 현재는 매립되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으나, 당시는 장대천(將臺川)과 동호만의 바닷물이 만나는 큰 포구였다. 아직도 이곳엔 그 이름을 딴 ‘두룡초등학교’가 있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20세기 초에 있었던 천지굿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 3절 146:3∼4 조업법(操業法) 공사이다. 현재 쌍끌이, 외끌이 선박들이 이 방법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
  • *** 146∼148장 상제님의 대경대법한 조화권을 체험한 종도들이 여수, 순천, 통영, 제주 등지에는 아주 많았다 한다. “경상도 가면 오래 있대. 저기 여산, 돌산, 제주, 저 통영…. 막 사람들이 고자리 같았어. 긍게 돌아가셨어도 (구릿골에) 그렇게 많이 왔어.”(김호연 성도 증언)